인요한, 지도부 등 '희생' 공식 의결…"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입력: 2023.11.30 13:02 / 수정: 2023.11.30 14:13

"혁신위 제안, 공관위 통해 관철돼야…선출직 불출마"
12월 4일까지…김기현 대표에 답변 요청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공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사진)은 혁신안 관철을 위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공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사진)은 혁신안 관철을 위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정수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1차 전체회의를 개최한 뒤 브리핑에서 "혁신위는 지난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3일 '2호 혁신안'을 발표했고 인 위원장은 구두 권고로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 등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혁신위가 이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사자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변화, 통합, 희생, 미래를 주제로 혁신을 했다. 잘한 것도 있지만 부족한 것도 많았다"며 "확실한 것은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더 크게 이야기하면 나라가 정치적으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주제였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 "그동안 당에 책임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100점 아니면 0점으로 70점, 80점짜리 혁신은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위원들도 같은 마음이고 사실 참담한 마음으로 우선 당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만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혁신위 제안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겠다는 일반적인 답변을 일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저부터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김기현 대표에게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에 이 답변은 월요일(다음 달 4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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