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이재명, 지난 대선에 국민 앞에 약속...결단해야 할 시간"
민주당, 오는 29일 의총에서 '위성정당 금지법' 논의 예정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명 대표에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촉구했다. 이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3명은 지난 22일 '위성정당 금지법'의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명 대표에게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 왔다. 이제 이재명이 앞장설 시간"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지, '국민의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 수가 그에 못 미칠 때 일부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제도다. 지난 총선 때 도입했으나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과 민주당은 각각 위성정당을 만들어 제도의 취지를 무력화했다.
내년 4월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있지만 국회는 선거에 적용할 비례대표제도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전 제도인 병립형으로 돌아갈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지도부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해야 한다"며 "그래야 이길 수 있고 이길 자격이 있고 이기는 의미가 있다. 내년 총선을 윤석열 정권 폭주 심판이라는 단일전선, 연합전선으로 치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결단해야 한다. 이 대표가 그 결단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앞에 정치개혁을 약속했다. 서울 명동에서 국민 앞에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선언을 통해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의원총회결의를 통해 이재명의 약속을 연대보증했다"며 "이 대표의 약속은, 민주당의 약속이다. 가장 좋은 혁신은 어렵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공학과 표 계산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기득권을 택하면 민심은 떠나고 민주당은 고립된다. 진보가 떠나고, 중도를 놓치고, 국민 모두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가 이재명의 정치이고, 민주당의 정치"라며 "지금껏 이재명과 민주당이 그랬듯 진정성과 진심을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이제 이 대표가 결단할 시간"이라며 "민주당의 리더로서 민주당을 이끌어 나갈 시간"이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3명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위성정당 방지법 등 선거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