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험지출마' 원희룡 치하…"국민이 표로 보답할 것"
입력: 2023.11.25 14:08 / 수정: 2023.11.25 14:08

인요한·원희룡 25일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
원희룡 "혁신위 실패하면 안 돼…통합·혁신·미래로 거듭나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예원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내년 총선 '험지 출마설'이 대두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낯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원 장관과 만났다. 앞서 인 위원장은 원 장관과 차기 총선 등판설이 제기된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회동을 요청했다. 한 장관의 경우,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인 위원장은 비공개 전환 전 환담에서 "원 장관을 꼭 뵙고 싶었던 것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라며 "우리 혁신위(가 희생을 촉구한 이후) 첫 행동이며, 국민이 표로 보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친윤 핵심 인사들에게 '희생'을 요구해 왔다. 원 장관은 이에 화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했다.

인 위원장은 원 장관에게 "지금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고민 중이라 들었는데 결정만 하면 다들 거기 맞춰서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다"라며 "나부터 무엇을 혁신해야 할지 늘 가슴에 새기겠다.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제 역할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님께서도 필요한 분들 더 만나서 대화하시고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더욱 더 분명하게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꼭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며 "저는 시간 문제라 생각한다. 모든 일이 벌어지고 당과 국가를 위해서 애국자가 나오고 희생하는 사람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저는 어디서 누구에게 조종받고 있다는 얘기를 자꾸 들었는데 대한민국을 믿는다. 우리 국민들은 대단하다. 장관님도 결정하시면 거기에 응당한 표로 지지가 따르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대두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예원 기자
내년 총선 출마설이 대두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예원 기자

원 장관은 "혁신위가 실패하면 안 된다. 많은 국민이 혁신위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쉽지 않은 그런 길들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통합과 헌신과 미래의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국민들이 국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귀중한 마음의 결정을 하시리라 믿는다"며 "도전과 희생을 얘기했던 것은 혁신은 말로가 아니라 온 마음과 온몸을 실어서 모두 함께 한발 한발 밀고 나가야 하고, 온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를 우리가 몸소 실천하고 그 길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오늘 첫 단추라 저만 기쁜 게 아니라 보고 있는 국민이 기쁠 것 같다"며 "장관님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분들이 많이 나오리라 믿고 있다.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원 장관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나는 누구보다 더 앞장서겠다는 제 자세와 원칙을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 박성중 의원도 함께 배석했다. 박 의원은 "위원장께서 희생과 관련해서 험지 출마 등 관점에서 두 분(한동훈 장관, 원희룡 장관)께 고맙다고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일정과 다른 사정 때문에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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