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포 서울 편입안' 협의된 거 없어...5호선 연장 등 집중"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현직 장관으로서 여러 과제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현직 장관으로서 여러 과제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변동이 와서 말씀드려야 하면 그때 책임성 있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 협의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여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여러 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원 장관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인 위원장이 여러 다른 행사나 이쪽에서 만났는데 충분한 격려와 응원 말씀을 못 드려서 응원차 전화드렸다"며 "전화가 된 김에 몇 가지 말씀하고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간 건 없다"고 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와 관련해 "국토부는 수도권 내부의 문제도 저희가 담당 업무로서 고민하지만 저희는 전 국토의 균형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을 책임지는 부처"라며 "주민들로부터, 정치권으로부터 나오는 그런 요구나 아이디어에 대해서 당연히 국정의 한 흐름으로 내부 검토도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제기되거나 협의된 건 없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집중하는 현안은 대도시 광역위원회 중심으로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 문제라든지 5호선 연장이나 9호선 관련 문제, 인천 도시철도 1·2호선 등 광역 교통망을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구역 분리 때문에 진도가 잘 안 나가거나견해차가 있어서 매듭이 잘 안되는 부분"이라며 "5호선 연장에 대해서 연말까지 중재안을 재개하면서 합의안 도출을 위해 막바지 박차를 가하며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포 서울 편입안은 국토부의 본격적인 검토나 입장이 필요하다면 책임 있게 임하겠다. 현재는 (의견을 밝힐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수용한 뒤 총선에 출마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상임위에서 매일 하던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에서 정치적인 얘기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무슨 외압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외압의 실마리조차도 전혀 제기된 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선이 과연 타당한지 아닌지의 문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노선까지 포함해 민주당이 동의하고 추천하는 전문가에 의해 검증하자고 했는데 현재까지 결정된 것도 없다"며 "그 결론에 국토부는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먼저 책임 있게 임하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