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암컷 설쳐 발언"에 민형배, 김용민 웃음으로 동조
민주당 21일 공식 사과, 징계는 아직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 설쳐" 발언으로 민주당이 21 공식 사과했다. 지난 7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최강욱 전 의원의 여성 폄하 발언에 공식 사과했다. 다만 동조했던 김용민,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 절차는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나 실망이나 상처줄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관련해서 마음을 무겁게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낸 입장문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최 전 의원 발언을 국민들께 실망과 큰 상처를 드린 매우 잘못된 발언으로 규정하고 엄중히 경고했다는 문자가 나갔다"며 "당무 실무 책임자가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대부분 사무총장 명의로 나가는게 관례"라고 밝혔다.
다만 강 대변인은 최 전 의원 발언에 웃으며 동조했던 민 의원, 김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징계 청구 등 후속 조치를 묻는 질문에 "아침에 (조 사무총장의) 문자 공지가 지금까지는 전부"라며 "여러 가지 발언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불편을 느낄 발언에 대해서는 자중해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이라고 답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여성 비하 논란을 낳았다. 최 전 의원은 당시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검찰 공화국'이란 표현조차 윤 정부에 과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비유에 발언을 듣고 있던 김 의원과 민 의원도 함께 웃으며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