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한국은 경쟁 사회…서로를 강하게 의식해" 
입력: 2023.11.18 10:05 / 수정: 2023.11.18 10:05

'정신건강' 주제 APEC 정상 배우자 행사 참석
질 바이든 여사 초청으로 블랙핑크 로제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참석했다. 팀 쿡 애플 CE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참석자들과 함께기념촬영하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참석했다. 팀 쿡 애플 CE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참석자들과 함께기념촬영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정신건강'을 주제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상 배우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인 '애플파크'에서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이 주최한 APEC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함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는 김 여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정상 배우자, 팀 쿡 애플 CEO가 참여했다.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블랙핑크' 멤버 로제도 자리를 함께했다.

바이든 여사는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 토의에서 현대 기술로 사람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언급하면서, "이제는 고립과 불안감 등 마음건강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이에 공감을 표하고 "한국은 경쟁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많은 감정이 개입되고, 그래서 더 많이 지치기도 한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이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9월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 '괜찮아, 걱정마'에 참석하는 등 최근 '정신건강' 활동에 관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신건강은 모두가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글로벌 이슈이며, 육체적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은 경쟁 사회에서 서로를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많이 지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김 여사는 "한국은 경쟁 사회에서 서로를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많이 지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로제도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대화 등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며, 자신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에 김 여사는 어려운 얘기를 공유해 준 로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며 앞으로의 음악과 긍정적 메시지로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좌담회 이후 김 여사는 애플 체험공간에서 내년 출시를 앞둔 애플 비전 프로 및 애플워치의 정신건강 관련 기술 시현을 둘러봤고, 애플 원형 사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모든 건물에 명상, 기도 등을 위한 '평온의 방'(serenity room)이 있다는 점도 정신건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에도 이런 공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또 바이든 여사와 함께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 작품을 관람한 일을 상기하며,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크 로스코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김 여사는 스티브 잡스가 생전 마크 로스코 작품을 업무 공간 곳곳에 걸어놓을 정도로 좋아했다면서, 자신도 이런 영감을 토대로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기획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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