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는 18일 北 '미사일공업절' 앞두고 "모든 가능성 대비"
입력: 2023.11.17 11:04 / 수정: 2023.11.17 11:04

"한미 공조로 동향 추적·감시 중"

북한이 85일 만에 두번째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한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85일 만에 두번째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한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17일 북한이 예고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하면서 이날 전후로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위성 발사와 관련된 특이동향은 없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1,2차 위성발사의 경우 발사 이틀 전에 국제해사기구(IMO)와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발사 기간을 통보하고, 통보 기간의 첫 날인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에 정찰위성을 쐈다. 북한은 2차 위성발사 실패 직후 10월 중 3차 발사를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위성 발사와 관련해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또 기습적으로 발사한 사례에 대해서는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2006년 7월 5일 두 차례 국제기구에 발사계획을 통보하지 않고 발사한 사례가 있다"며 "그 이후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IMO 등 국제기구에 발사계획을 사전 통보한 후 소위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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