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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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페루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광물 등에서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국산 장갑차와 경전투기 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양국은 방산은 물론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과 한-페루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2024년에는 페루가, 2025년에는 한국이 연이어 APEC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인 만큼, APEC이 역내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페루는 한국과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중남미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특히 2011년 한국과 페루의 FTA가 발효된 이래 양국 교역 규모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또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페루가, 후년에는 한국이 연이어 APEC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인데, APEC이 역내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4년 말에는 우리가 한국에 2025년 APEC 의장국을 이양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양국이 함께 다자주의적 차원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또 양국 민간 분야에서도 협력이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지난 2021년 맺은 양자 협정을 언급하며 "이 협정에 의거해서 양국 간에 디지털, AI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더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페루의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회담 결과, 양국 정상은 △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이 그간 공군 기본훈련기(KT-1P), 해군함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 협력을 진행해온 것을 평가했다. 이어 페루 정부가 차륜형 장갑차 및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간 우수성을 입증해 온 우리 기업의 장갑차와 FA-50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구리, 은, 아연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페루와 향후 광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페루는 한국의 구리·아연 5위 수입국이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방산 협력 요청에 "기본훈련기(KT-1P), 다목적지원함 등 높은 수준의 방산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지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의 도움으로 국가 인프라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하면서, "페루가 검토 중인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페루 측에서는 외교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APEC 2024 SOM 의장,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