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2024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정부 부처의 특별활동비(특활비)가 증액된 것에 관해 "민생, 복지, 미래 예산을 깎아 정부가 쌈짓돈처럼 쓰는 돈은 늘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2024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정부 부처의 특별활동비(특활비)가 증액된 것에 관해 "민생, 복지, 미래 예산을 깎아 정부가 쌈짓돈처럼 쓰는 돈은 늘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 부처의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는 모두 올해보다 수십억 원 증액돼 1조 원 넘게 편성됐고, 특활비도 증액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건전재정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어려운 국민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강요하면서, 정부 씀씀이는 방만하게 낭비하는 이중성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라며 "대폭 증액된 권력기관의 업무추진비와 제2의 특활비라 불리는 특정업무경비가 그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과 기재부는 물론 감사원, 경호처, 법무부, 경찰청 등 권력기관의 해당 예산들이 대폭 증액되었다는 사실"이라며 "재정을 아껴야 한다는 정부의 말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쓸 곳엔 과감하게 쓰고, 아낄 것은 철저히 아껴 민생을 살피고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 국가 예산을 윤석열 정부는 주먹구구식으로 편성하는 무책임함을 보였다"라며 "민주당이 이번 예산안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포기한 예산이라고 규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한동훈의 검찰이 수사하라는데 쓰라고 국민이 준 혈세를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그 내역을 은폐하고, 명절을 앞두고 나눠 가졌다는 의혹에도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주머니를 털어 자기 배를 불리는 정부의 기만적인 예산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필요 없는 곳에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권력기관의 쌈짓돈에 혈세가 소모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그렇게 아낀 예산이 정말 필요한 국민의 어려운 삶과 국가 미래 준비에 사용될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의 엉터리 예산을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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