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내에서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
정부, GTX 조기착공 등 광역철도망 사업 속도
'K-패스 도입'으로 교통비 부담 완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GTX 사업 조기 추진을 약속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GTX-A노선 현장을 점검하고, 수도권 주민 등과 함께 광역교통 문제 해법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주 민생 타운홀 미팅에 이은 민생현장 행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을 찾아 GTX 열차 안에서 동탄 신도시,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의 광역철도,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 정부 출범 이후의 광역교통망 구축 성과를 점검했다.
GTX-A노선(수서역~화성 동탄역)은 내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과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각각 연말과 내년 초에 조기 착공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GTX-A를 이용하면 수도권 30분 통행권이 달성된다"라고 긍정평가한 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 GTX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를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광역교통망 구축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 추진현황 및 성과' 자료. /대통령실 제공 |
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그간의 정부 노력과 성과를 보고했다. 원 장관은 "GTX A, B, 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기존 GTX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GTX 사업들의 신설 추진 방안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GTX 외에 수도권 광역철도 추진 현황도 보고했다. 정부에 따르면 2024년 8호선 연장 별내선, 2025년 신안산선, 2026년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이 윤 대통령 임기 내에 차례로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동북부, 서남부의 이동시간을 최대 75% 단축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 경기 대장신도시에서 서울 홍대입구역으로 이어지는 '대장홍대선' 등 임기 내 6개의 신규 광역철도 사업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도시권에도 광역철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를 시작으로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를 개통할 계획이다.
교통비 부담 완화 대책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를 확대 도입해 월 10만 원 이상 지출하면 청년은 월 3만 원, 저소득층은 월 5만3000원 환급해준다.
윤 대통령은 소관 부처 보고를 받고, 이어진 지역 주민과의 대화에서 GTX 노선 신설 및 연장에 대한 요구, 신도시 교통난 문제, 교통비 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어 GTX-A 개통 준비에 매진하는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와 GTX 기관사 등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정부에서는 원 장관을 비롯해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