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대변인 "홍범도 장군 퇴출 이어 독재자 이승만 찬양하나"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두고 "가는 곳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윤 대통령의 지독한 자기모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두고 "가는 곳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윤 대통령의 지독한 자기모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자유당의 자유인가.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민간인 학살, 3.15 부정선거, 사사오입 개헌 등을 일삼으며 자유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독재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홍범도 장군과 독립 영웅들을 퇴출시키려는 것도 모자라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킨 독재자를 미화하는 데 동참하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참모들에게 '이념논쟁보다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민생행보인가. 아니면 그새 이념전쟁을 벌이고 싶은 강렬한 욕구로 인해 금단증상이 나타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기부 소식을 전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체 뭘 보고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찬양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참고한 것이)극우 유튜브 채널인가. 아니면 국민의 역사 인식을 반일 민족주의로 폄훼하는 뉴라이트 세력인가"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 자금을 착복하고 독립운동을 방해했으며, 친일파 청산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다. 이 전 대통령의 행적을 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극우적 이념에 경도되어 역사 왜곡에 앞장서지 말고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