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천연가스 재처리 시설 건설·정유사업 현대화 등에 韓 기업 참여 요청"
"세계박람회 2차 투표 때 부산 지지 요청"
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파로바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사히바 가파로바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과 비석유산업과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참여, 방산협력, 개발·교육 협력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의장접견실에서 진행된 가파로바 의장과 회담에서 "한국이 올해 11월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고려해 2차 투표 때 한국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하되, 후보국 중 한 곳이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하면 1·2위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투표를 치른다.
김 의장은 "양국 교역액이 수교 이래 30년간 180배 이상 증가했으나 양국 간 협력 잠재력에 비해서는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아제르바이잔이 현재 추진 중인 비석유 산업 육성과 인프라 현대화 사업, 특히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의 천연가스 재처리 시설 건설과 정유사업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또 "코카서스 지역에서 유일하게 아제르바이잔에 코이카(KOICA) 사무소가 상주 중"이라며 "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및 물공급 시스템 구축 사업 등 분야에서 양국간 개발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파로바 의장은 "아제르바이잔이 물류 수송 요충지인 만큼 물류 운송과 관련해 한국 기업 참여 기회가 많을 것이며, 스마트팜·스마트 도시, 한국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여러 분야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주한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이 본국 및 한국의 상공회의소나 무역협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아제르바이잔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면 한국 기업 투자 확대에 도움될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가파로바 의장은 "조만간 방산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이 예정돼 있어 양국간 방산협력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 의장은 "양국 국방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또 "아제르바이잔 내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 교육·연구가 확대되고 있어 기쁘다"며 "장학사업을 포함해 양국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교육 분야에 높은 식견이 있는 가파로파 의장께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가파로바 의장은 교육학 관련 논문을 70여편 이상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파로바 의장은 "한국에 유학하는 아제르바이잔 학생들과 아제르바이잔 내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모두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미래에도 계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 청년 인적교류가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