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이준석·홍준표 징계 해제 건의' 의결
입력: 2023.10.30 18:33 / 수정: 2023.10.30 18:33

오신환 "당 지도부가 판단할 것"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징계 해제 여부는 내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다. 사진은 국민의힘 인요한(왼쪽)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징계 해제 여부는 내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다. 사진은 국민의힘 인요한(왼쪽)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징계 해제 여부는 내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다.

혁신위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현충원 내 카페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혁신위 1차 회의) 1호 안건으로 구체적으로 해보자는 논의가 됐었고 최종적으로 혁신안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안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은 없었다"면서 "(지도부에) 전달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는 당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오 위원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이 '대사면' 거절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어떤 특정인을 호명하거나 거론해서 대사면을 얘기한 건 아니다"라며 "(사면은) 법률적 용어인데 저희는 당헌·당규 윤리위원회 규정에 보면 제30조에 당 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를 취소하거나 중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우리가 정치적인 용어로 승화시켜 '대사면'이란 용어를 쓴 것"이라며 '사면'이란 용어 자체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혁신위는 지난 27일 1차 회의에서 '당내 화합과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다. 징계 해제를 논의할 대상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비난 등을 이유로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한은 내년 1월이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받아, 김 최고위원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제주4·3사건 등에 관한 막말로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아 각각 내년 5월에 풀린다.

혁신위가 '당내 화합과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당사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당내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발 사면 좀 받아줘'는 이제 그만 좀 해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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