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커창 전 中총리 별세 애도…"한중관계 발전 기여"
입력: 2023.10.27 17:44 / 수정: 2023.10.27 17:46

외교부 "조전 발송 검토 및 준비 중"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보도했다. /AP.뉴시스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보도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27일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입장을 내 "우리 정부는 리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전 발송을 검토 및 준비 중이다. 중국 측에서 장례식 관련 사항을 발표하는대로 참석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지난해 11월 장쩌민 전 국가주석 서거 당시 관례에 따라 외국 정부, 정당 및 해외 우호인사들을 포함한 조문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았다.

리 전 총리는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혁명 원로 자제로 구성된 '태자당' 출신 시 주석과 함께 5세대 지도자로 불린다.

리 전 총리는 '즈장신쥔(시진핑 주석과 저장성에서 함께 일한 측근을 이르는 말)'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당 서기이던 시절 리 전 총리는 비서실장 역할인 판공청 주임으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리 전 총리는 중국 경제의 허브인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서기, '경제수도' 상하이 당서기를 역임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다. 특히 상하이 당서기 시절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고 상하이판 나스닥인 커촹반(STAR)를 출범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런 배경으로 그는 친기업적·친시장적 관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 전 총리는 시진핑 1기 체제가 출범한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10년 동안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며 공식적으로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중국 경제 회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지만 시진핑 1인체제가 강화하면서 '비운의 2인자'에 그쳤다. 그는 올해 3월 양회(兩會) 업무보고를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며 정계에서 은퇴했다.

관영 중국중앙(CC) TV는 이날 "리 전 총리에게 지난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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