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카타르 수교 50주년 계기 국빈 방문
 |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빈 방문을 앞두고 공개된 현지 일간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국빈 방문을 앞두고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이 주로 에너지‧건설 분야 위주였다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향후 한국-카타르 협력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공개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Qatar News Agency)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카타르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이날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를 국빈 방문한다. 디지털, 바이오,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신산업을 포괄하는 약 60여 개의 한국 기업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기간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의 정상회담,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저의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카타르 정상회담에 대해 "타밈 국왕님과 함께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에 한국이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한국과 카타르가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분야에서 에너지, 인프라, 교역, 투자, 방산, 농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 채널도 다각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외교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국민들 간의 이해와 우호 증진은 국가 간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면서 양국 간의 문화, 인적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사증면제 협정'이 체결된 것을 언급하며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고 평가한 뒤,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 문화, 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