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군, 해경과 공조해 신병확보"
통일부 "관계기관서 조사 진행 중"
9월말까지 국내입국 탈북민 139명
수도권 가시거리가 20km 이상인 지난 8월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선명하게 관측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서예원 인턴기자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북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24일 강원도 속초 지역을 통해 들어와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속초 동해상에서 해경과 공조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정부 소식통은 "귀순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북한의 귀순 추정 소형목선을 레이더, 열영상감시장비(TOD) 등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고 우리 해경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공지했다. "이 과정에서 해상에서 북한 소형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고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해경에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해드린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관계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과 군, 통일부 등은 귀순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4인에 대한 합동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합동신문은 귀순 의사를 확정하고, 진짜 탈북민이 맞는지 여부와 북한에서의 경력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총 40명(남성 3명 여성 37명)이다. 현재 9월말 기준 올해 입국 인원은 총 13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2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당국자는 올해 국내 입국 탈북민의 숫자가 증가한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가 부분적으로 해소되고, 중국 내 이동 제한이 풀렸다는 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