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인프라 기업인 총출동…尹 "새 도시건설 신화 함께 만들자" 
입력: 2023.10.24 08:48 / 수정: 2023.10.24 14:59

네옴 프로젝트 전시관 관람...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동행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첨단 미래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첨단 미래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사우디 양국의 인프라 기업인들과 만나 "이제 새로운 도시건설을 신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기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겠다는 '세일즈 외교'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이 한국 기업 최초로 사우디에서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한 해로부터 5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고, 네옴시티 등 첨단 미래 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尹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한국과 사우디가 그간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면서 "사우디는 새로운 국가 비전의 일환으로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도시건설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아람코의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 체결을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앞줄 왼쪽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앞줄 오른쪽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아람코의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 체결을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앞줄 왼쪽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앞줄 오른쪽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뉴시스

이번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MOU(양해각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등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체결된 24억 불 규모의 자푸라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합의된 사우디 5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구축 사업은 양국 건설 협력이 이제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디지털 트윈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 경제의 성장의 시작을 함께한 사우디와의 건설 협력은 우리에게는 중동 신화가 됐다"며 "이제 새로운 도시건설을 신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면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기념사 이후 윤 대통령은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의 안내를 받아 네옴 전시관을 관람했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로, 주거와 산업, 관광 등을 융복합한 첨단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길이 170km에 이르는 초고층 선형 도시인 더 라인(The Line), 해상 부유식 산업단지인 옥사곤(Oxagon), 산악지역 동계스포츠 관광단지인 트로제나(Trojena) 등 네옴시티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또 이들 프로젝트 관련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들이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사우디 측에서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빈 압둘라 빈 하마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주택농촌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사우디 아람코(Aramco)의 아민 나세르 대표,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컴퍼니 대표 등 사우디 관계자들과,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건설, 현대엔저니어링, 삼성물산, 네이버를 비롯한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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