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등 독립·광복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한 질의가 나왔다. 관련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홍범도 장군이 독립유공자로서 예우 받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체적 이전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등 독립·광복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한 질의가 나왔다. 관련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홍범도 장군이 독립유공자로서 예우 받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구체적 이전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고, 한시준 독립기념장은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게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관장은 이날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이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관장은 "육사에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독립군과 관련한 다섯 분을 모신 것은 우리나라 군인의 정신이나 군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취지 아닐까 생각한다"며 "군의 정신을 제대로 함양하고, 지도자들에게 그런 정신을 가르치려고 한다면 흉상은 (육사에)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앞서 육사는 지난 8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 장소로 독립기념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독립기념관을 관할하는 보훈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관장은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육사나 국방부에서 흉상 이전과 관련한 요청이 있었나'라고 묻자 "온 적 없다.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모실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질의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지면 누가 봐도 육사에서 쫓겨난 흉상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관련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요청이 오면 홍범도 장군이 독립유공자로서 최대한 예우를 받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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