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尹 대통령께 죄송해"
입력: 2023.10.12 14:57 / 수정: 2023.10.12 14:57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힘 당원…선당후사로 사퇴 결정
김행, 尹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후보자 중 다섯 번째 낙마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에 17.15%포인트 차로 완패한 직후 결정이라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며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그간 인사청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주식파킹’ 의혹 등에 대해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며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음,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청문회 도중 퇴장하면서 ‘김행랑’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건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가 크게 패배하자 여당 내에서도 후보자 임명 강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자 했던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 지도부 건의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해 국면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후보자 중 다섯 번째 낙마자가 됐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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