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은 육로로…외교부, 잔류 230명에 출국 안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 현지에 머물던 성지순례객 등 한국인 단기 체류자들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시스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92명이 11일 오전 6시18분쯤 무사히 귀국했다. 이들은 대부분 성지 순례, 여행 등을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단기 체류자들이다.
우리 국민 192명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국적기를 통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를 장기체류자 570여명, 단기체류자 23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체류자는 지역별로 텔아비브 210여명, 예루살렘 290여명, 서안 20여명, 가자지구 5명, 기타지역 45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마스의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에 남은 교민은 일가족으로,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전날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들이 지금 (안전지대로) 피신한 상태"라며 "현지 상황을 보며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귀국한 단기체류자 192명 외 우리 국민 60여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전날 "국적기로 귀국하는 인원 외 단기체류자 27명은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이동하고, 30명이 오는 12일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상황에 따라 터키항공편으로 출국하기로 했던 30여명도 육로를 이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지에 남은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지속 안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