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신원식·유인촌 장관 임명장 수여…김행 '임명' 장고
입력: 2023.10.11 14:00 / 수정: 2023.10.11 14:00

與에서도 압박…자진사퇴 경우 '후보자 5번째' 낙마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원식(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원식(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반면 같은 날 지명했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도 보류하고 '임명'을 고심하는 기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신 장관과 유 장관을 임명했다. 신 장관은 현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8번째 사례가 됐다. 신 장관 '임명 강행' 여파로 전날(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는 첫날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는 김 후보자. /남용희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는 김 후보자. /남용희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후보자 임명을 두고는 윤 대통령이 장고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뒤 20일 내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한 때는 지난달 15일로, 신 장관과 같은 지난 4일이 청문경과보고서 송부 1차 시한이었다. 여야 '힘겨루기'로 인사청문회가 지난 5일에야 실시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까지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하지 않은 데는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를 짐작케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장관의 경우 1차 송부 기한 다음 날 곧바로 '이틀'을 기간으로 잡아 재송부를 요청했고, 청문보고서 채택이 다시 불발되자 임명했다.

여권 내에서도 김 후보자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주식 파킹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회삿돈을 이용한 '배임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경찰 고발까지 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 중 중도 퇴장한 점이 부정 여론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으로 봐서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길일 수는 있다. 그런 것까지 김행 후보자가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강서 구청장 보궐 선거 결과도 김 후보자 임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후보자 중 다섯 번째 낙마자가 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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