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임명 철회' 野 피케팅에 與 입장 거부
신원식 '막말 논란'에 이재명 '형수 욕설' 언급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 피케팅'으로 열리지도 못한 채 파행됐다. 국방위 여야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열리지도 못한 채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 피케팅'에 나서자 국민의힘이 반발해 국감장 입장을 거부해서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대치 끝에 열리지 못했다.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을 내걸자 여당 의원들이 불출석으로 맞선 것이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국정감사 주체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피케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과 국방위원장은 들어와서 일단 시작을 하고 불만이 있으면 그때 얘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신 장관을 막말 논란 등과 관련해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하며 국방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이에 신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재송부 시한이 지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석에 피켓을 붙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
국방위 여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임명해 놓고 철회하라는 것이야말로 정치적인 것"이라며 "아까 말했듯이 10분 내로 떼지 않으면 우리는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장관의) 막말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할 얘기가 없겠느냐"라며 "성남시장 하면서 형수 쌍욕 한 사람도 있었다. 신 장관은 자연인일 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여기서 이재명 대표 얘기가 왜 나오느냐"며 받아쳤고 야당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10시 35분까지 피켓을 떼지 않으면 오늘 (국정감사를) 파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며 "민주당에 대한 엄포라기보다는 국민에 대한 엄포로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국정감사 진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이 국감장 출입을 끝내 거부하면서 국방부 국감은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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