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팔 분쟁 전면전…정부, 대외경제 불안 요인에 긴밀 대응" 
입력: 2023.10.10 11:11 / 수정: 2023.10.10 14:22

물가 안정, 유류세 완화 등 대책 내놓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과 관련해 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과 관련해 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발생 관련, 물가 및 금리 상승 등 경제 악영향 전망에 따른 대응책과 현지 국민 안전 확보 방안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토요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이 지금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중과 국내 금리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챙길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외교부 중심으로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고물가, 유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대응을 주문한 만큼 유류세 인하 등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 따른 국내 경제 여파를 긴급 점검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제 유가 변동 가능성에 따른 유류세 비용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은 이-팔 분쟁으로 물가와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에 생활물가 안정 방안,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팔 분쟁으로 물가와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에 생활물가 안정 방안,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정부 대책 마련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초, 중, 고등학생 19만여 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주문하고, 법무부를 주축으로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해 불법 사이트 차단, 중독 상담과 치료 등 총력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예정된 다양한 축제와 행사에 대한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전관리 대책이 정부 기관의 사무실 논의에 그쳐서는 안 되고, 현장에서 즉각 적용되고 실행돼야 한다"면서 "안전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행정안전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철저히 확인하고 점검해달라"고 했다.

또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대비 메시지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달라"면서 "국회가 실시하는 국정감사는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잘 준비해달라"고 하면서 모두발언을 마쳤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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