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9일 21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첫 행선지로 서울 강서구를 찾아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후 집으로 향하던 중 강서구 발산역 진 후보자 집중유세 현장을 찾았다. 지팡이를 짚고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면서 "마음은 똑바로 서 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려서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 동지들을 믿는다"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홀연히 떨치고 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백성들이었고 국민들이었다. 지금도 바로 우리 국민 여러분 그리고 강서구민 여러분들이 나설 때"라며 진 후보자 지지를 요청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식 농성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이재명 대표가 9일 퇴원후 오후 발산역에서 진교훈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하고있다. /이새롬 기자 |
이 대표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다.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나. 여러분께서 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 첫 출발이 바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며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겨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에서 진교훈 후보의 지지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
그러면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서로 손잡고 단결, 단합해서 국민의 위대함,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우리 함께 증명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