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과 개인 일정"
여당 "오염수로 반일 선동하더니, 연휴엔 일본 관광"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 9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웃음짓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3일 추석 연휴 기간 여행 목적으로 일본 도쿄에 방문했다는 보도에 "약속된 지지자 모임이었다"고 반박했다.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곧 반일인 것처럼 전제하고, 일본행이 마치 표리부동한 행동인 것처럼 비판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일본행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 개인 일정에 따른 것"이라며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고, 보좌진 수행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도 많은 재외동포와 지지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2021년 경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지지자를 비롯해 꼭 한 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기로 약속한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 약속을 여러 사정으로 미루고 미루다 이재명 대표의 기각 결정 이후 긴급히 다시 추진해 지난 1일 홀로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정들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오로지 흠집 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비틀어 쓰는 기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중심가에서 인근의 한 건물을 촬영하는 김남국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방류를 앞둔 지난 6월에는 SNS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어린이의 생식세포 내 DNA가 파괴될 수 있고, 생식기능을 저하해 그 후손의 기형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때문에 국민의 힘은 김 의원이 추석 연휴 일본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관해 김 의원은 "정치인의 자유로운 정치 활동과 개인 일정까지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의 해명을 확인한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은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으며 지지자 모임 등으로 예정된 정치 활동에 따라 일본을 방문했다'는 이해하기 힘든 변명을 내놨다"며 "코인 투기로 국내에서조차 지탄받는 김 의원이기에 지지자 모임 등의 정치 활동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는 변명은 궁색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내 유명 관광지에 가서 연신 사진을 찍는 것이 김 의원이 말하는 정치적 활동인가"라며 "몰래 눈치 보며 일본을 여행하지 말고 차라리 의원직에서 물러나 자유의 몸으로 여행 다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