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 휴가 중 자택서 필로폰 투약 구속 수사
올해 들어 8월까지 국군 장병 가운데 마약 범죄로 입건된 인원이 26명에 달해 연말이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올해 들어 8월까지 국군 장병 가운데 마약 범죄로 입건된 인원이 26명에 달해 연말이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마약범죄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각 군 군사경찰이 입건한 마약 사범은 118명이었다.
병력 규모가 큰 육군이 10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해군과 해병대가 각각 6명, 공군이 5명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각 군을 통틀어 2018년 10명, 2019년 21명, 2020년 9명, 2021년 20명, 2022년 33명이 입건됐다.
다만 2020년에는 적발 인원이 줄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장병 휴가와 외출이 제한되며 적발 인원이 일시적으로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26명이 입건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작년 수치(33명)를 넘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휴가를 나온 육군 일병이 자신의 집에서 마약을 한 혐의로 검거돼 수사를 받고 있다.
군은 필로폰을 투약한 육군 A일병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모 부대 소속인 A일병은 휴가를 나가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육군 군사경찰은 지난달 31일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A일병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경찰은 지난 15일 A일병을 군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한편, 국방부는 군 장병들의 마약 범죄가 늘자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 6월 경찰·관세청·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이 함께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