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더불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대구를 '보수의 성지'라 안 했으면 좋겠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 30년간 대구가 이렇게 쇠락한 이유는 일당 독점 때문이라 생각한다. 경쟁이 없다. '대구민주당의 발전이 대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민주당 제공 |
총선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배지' 한번 달아보려는 사람들로 시끄럽다. 특히 각 정당의 '텃밭'은 후보들이 가장 원하는 지역이다. 특정 정당의 텃밭이라는 말은 '다른 당이 어떻게 해도 안 될 곳'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빨간 지역에서의 파란 당, 파란 지역에서의 빨간 당. 존재 자체에 "왜?"라는 물음이 붙는다. 오랜 세월 정치적인 이유로 부추겨진 지역감정 때문에 때때로 멸시와 조소가 날아오기도, 주변에서는 "정신 나갔냐"고도 한다. 그런데 지역은 달라도 돌아오는 답이 같다. "지역을 위해서." <더팩트>는 추석을 맞아 대구와 전남에서 계란으로 바위 치는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과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만나 이들의 진심 가득한 도전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요즘도 종종 "왜 남의 당에 가 있냐"는 말을 듣는다. 그럴 때면 웃으며 "제가 경북에서 태어났는데 왜 남입니꺼"라고 받아넘긴다고 했다. 맥이 풀릴 법도 한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목소리에 힘이 넘친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에서 '첫', '민주당 소속' 구의원과 시의원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구청장으로 출마해 25%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로 낙선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이 득표한 낙선자'로 지역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대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략 20% 정도였다. 대체로 정당만 보고 투표하는 지방선거 특성상, 정당 지지율 이상의 득표율을 얻기는 쉽지 않다. 오로지 후보 개인이 지역에서 얼마나 노력했느냐, 민심에 얼마나 다가갔느냐에 달린 문제다. 대구의 '밑바닥부터' 시작한 그였기에 가능했단 뜻이다.
강 위원장은 '험지'라는 기자의 표현도 웃으며 '전략 지역'이라고 수정했다. 그런 그에게 대구에서 민주당의 특별한 전략이 있냐고 물었다.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구에서 민주당의 전략이 뭐가 있겠습니까?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것이 전략이지요."
지난 19일 <더팩트>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의 험지 중의 험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을 만나 정치 과정을 들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평범한 일반 시민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대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낀 순간, 역사 바로세우기를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단호해 입당했다고 한다. /대구민주당 제공 |
-민주당에 입당한 지는 얼마나 됐나?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부겸 전 총리로 인해서 입당했다. 2011년 말~2012년 초쯤이다. 다른 당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 전까지 일반 시민으로 있었다. 민주당에 입당한다 했을 때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다. 제 이력도 민주당스럽지 않다. 경북대 나오고 삼성전자 다녔다. 운동권 출신도 아니다.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난 아니었다. 당구치고 다녔다.
민주당에 입당한 건 두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현대사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제가 대학다닐 때만 해도 현대사를 잘 배우지 않았다. 교과과정도 조선시대까지였다. 졸업하고 15년 뒤쯤, 40대에 들어서 역사책을 읽게 됐는데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여러 책을 읽으며 현대사를 공부했다.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해체 등 이런 순간들은 분명히 잘못됐다. 역사 바로세우기가 필요하다고 그때부터 생각했다. 이런 문제에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단호하니 민주당에 더 가까워졌다. 저는 항상 '자발적 진보주의자'가 됐다고 말한다.
2012년 총선에서 김 전 총리를 돕게 됐다. 그러나 2014년에 저는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대학교 겸임교수로 나가고 있었는데 그해 지방선거가 있었다. 김부겸 전 총리의 권유로 기초의원에 출마하게 됐다. 그 선거에서 제가 최초로 민주당 소속 수성구의원으로 당선됐다.
2016년 김부겸 전 총리가 31년만에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분위기가 좋았다. 저는 2018년 지선에서 광역의원으로 당선됐다. 저 포함해 민주당 소속 4명이 지역구로 대구시의원으로 당선됐는데, 이것도 최초였다. 지난해 지선에서는 구청장으로 출마했다. 비록 낙선했지만. 다음에도 무조건 출마할 거다. 저는 대구에서 바닥부터 정치를 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의 역사를 쓰고 싶다.
-대구는 국민의힘의 텃밭이라 불린다. 대구에서의 국민의힘을 평가한다면?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91년부터 했으니까 33년 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대구에서 민주당은 야당이었다. 한번도 여당이었던 적이 없다. 30년 동안 한 당이 대구시를 독점하고 있다. 대구를 위해 의정활동을 한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 심지어 선거 때도 지역을 비운다. 제대로 유세도 안 한다. 신경쓰지 않아도 당선되니까.
대구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을, 연고도 없는 사람을 공천해버린 적도 있다. 지역도 잘 모르는 사람을. 대구를 아주 무시하는 거다. 장기판 졸로 보는 거다. 지금 대구 중남구는 재선 국회의원이 안 나온다. 유일하게 곽상도 전 의원이 있었는데 곽상도 전 의원도 공공연히 집이 서울이라고 했다. 그래도 되니까 그러는 거다. 지금도 대통령실에서 대구·경북에 몇명을 내려보낸다는 말이 돌지 않나. 이용만 하는 거다.
저는 확고하게 지난 30년간 대구가 이렇게 쇠락한 이유는 일당 독점 때문이라 생각한다. 경쟁이 없다. 저는 방송에 나가서도 이렇게 말한다. "대구민주당의 발전이 대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오른쪽)이 27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대구민주당 제공 |
-원외 지역위원회고 국민의힘 세가 강해 민주당 대구시당의 활동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일들을 해왔나?
일례로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기가 다 한 것처럼 말하고 민주당이 초반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민주당이 다수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위원장도 면담했고 나중에는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 함께 최인호 민주당 간사를 만나 통과시켜달라고 설득했고, 결국 통과됐다.
또 매천시장에 화제가 난 적이 있다. 농수산물 시장으로는 수도권 이남에서 연 1조 원 매출이 발생하는 우리나라 최대 농수산물 시장이다. 민주당 지도부에 현장에 와달라고 건의했고, 이재명 대표 등이 국민의힘보다 먼저 현장을 찾기도 했다. 그때 지도부에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제가 민주당 소속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도 직접 찾아갔다. 사실 사설 시장이라 국비 지원이 어렵다고 했는데 끈질긴 설득으로 34억 원의 국비 복구비용이 내려왔다. 민주당이 대구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1호 사례다.
최근엔 '달빛동맹'이라고, 대구 달구벌의 '달'과 광주 빛고을의 '빛'을 합친 글자다. 대구와 광주는 민주화운동 동맹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있었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대구도 해방이후 최초의 2·28 학생 민주화운동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송영길 당대표의 결단으로 국가철도망위원회에서 '달빛내륙철도' 사업을 집어 넣었다. 이번에 대구와 광주의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이 협력하여 달빛내륙철도 특별법을 만들었고 민주당 의원들 거의 대부분을 포함해 261명이 공동발의했다. 헌정사상 최초의 최다 발의 안건이다.
지난 5월엔 대구시당이 이전했는데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제가 그때 이명 대표가 홍준표 시장을 만나야 한다고 건의했고, 실제로 만남이 성사됐다. 또 당대표가 지역에 내려가면 뭔가 약속을 해야한다. 그때 이 대표가 홍 시장을 면담하면서 달빛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그렇게 대구민주당은 대구 발전에는 여야가 없고 협력해야 성과가 난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뛰며 시민들에게 확인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지역구도'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쁜 습성이다. 과거 정치인들이 동서갈등을 조장해왔다. 과거엔 교류도 어려웠으니 가짜뉴스도 많았다. 예를 들어, 예전엔 자동차 번호판에 지역이 써있었다. 대구 번호판을 달고 광주에 가면 주유소에서 기름도 안 넣어준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잘만 넣어준다. 특히 대구와 광주는 연대해야 한다. 지금은 지방소멸시대다.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이 17개 광역시도 중 대구가 17위였고 그 위가 광주였다. 울산만 해도 산업단지가 있지 않나. 대구 정치인들은 그런 노력조차 안 한 거다. 정치의 독점이 정확하게 경제의 빈곤을 낳는다는 것을 대구와 광주가 증명하고 있다.
강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 민주당은 대구 발전에는 여야가 없고 협력해야 성과가 난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뛰며 시민들에게 확인시키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구민주당 제공 |
-민주당에 대한 대구의 민심은 어떤가? 변화하고 있나?
2018년도에 대구에서 기초의원이 당시 총 116명인데 50명 당선됐다. 광역의원은 30명 중 5명 당선됐다. 지금은 기초의원이 121명으로 늘었는데 28명이 당선됐다. 광역의원은 32명인데 비례로 1명 당선됐다. 직전 지방선거의 반타작 밖에 못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선방했다. 저는 그게 민주당의 최저 성적일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변하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행사장에 가면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축사를 한다. 그런데 한 번은 "민주당 시당위원장도 한마디 하라"고 마이크를 줬다. 바뀌고 있다.
제가 잘해서 그런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대구 민주당이 열심히 하니까 알아주는 거다. 매천시장 화재, 통합신공항 특별법, 달빛 내륙철도 등. 또 대구 민주당은 대구의 9개 기초단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고 있다. 17개 시도당 다 포함해서 처음이다. 그래도 우리가 국회에서 다수당이니 구청장, 군수들이 받아줘서 직접 대면해 논의했다. 이런 변화가 대구 민주당의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을 증명한다. 다만, 바닥 민심은 아직 아닌 것 같다.
그저께 일인데, 한 경로당에 인사를 갔는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왜 우리 당에 안 들어오고 남의 당에 가 있나"라고 하셨다. '민주당이 남의 당'인 거다. 대구가 낙후한 게 "문재인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럼 저는 "문재인 5년 했어요. 그 앞에 이명박·박근혜 있었고 대구는 국민의힘이 30년 했어요"라고 해명한다. 지금까지 한쪽 스피커만 들렸으니 어쩔 수 없는 거다.
60대 이하로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최근에는 대구 민주당이 여러 활동을 한 걸 알아주고 "달라졌다"고 하는 분들도 많다. 당원이 작년 8월 1만4000명에서 지금 2만1000명으로 늘었다. 매달 꾸준히 200여 명씩 늘고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국민의힘 당원이 5만7000명이다. 대구 민주당 당원이 적다고 할 수 없다.
당원이 늘어나는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선 당연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감이다. 일방적이고 독선적이다. 찍어 누르는 식이다. 저는 군사정권보다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 검찰은 똑똑하다. 기소권이라는 더 예리한 칼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서 탄압받는 데다 아무래도 안동 사람이지 않나. 그런게 작용한 것 같다.
-대구는 '보수의 성지'라고도 하지 않나.
'보수의 성지'라는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 1920년대, 1950년대, 조봉암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붙었을 때 조봉암 선생이 가장 많이 득표한 곳이 대구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빨갱이라고 사형시키지 않았나. 71년 박정희-김대중 대선에서는 직전의 윤보선 대통령 후보(26%)보다 김대중 후보(34%)가 8% 가까이 대구에서 더 득표했다. 이후에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이렇게 된 거다. 경상도 사람은 경상도를 찍어야 한다고. 민주당이 180석을 얻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는 오히려 역바람이 불었다. 민주당이 크게 이길 것 같으니 우리라도 국민의힘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건 호남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데 호남은 전북·전남·광주 다 합치면 510만 명이다. 반면 우리 영남은, 대구·경북만 해도 인구 505만 명이다. 여기에 부산·울산·경남은 800만 명이다. 영남이 호남보다 800만 표가 더 많은 셈이다. 어떤 분들은 저에게 "광주는 안 바뀌는데 우리만 바뀌면 되냐"고 하지만 여유 있는 쪽이 먼저 양보하고 다가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무엇보다 호남도 변하고 있다. 몇년 전 총선 때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이 의석을 싹 가져가지 않았나. 이번에 전주에는 진보당이 당선됐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왼쪽 세번째)이 27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민주당 제공 |
-내년 총선에 출마하나?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원래 대구 수성갑이 김부겸 전 총리의 지역구였다. 저는 김부겸 전 총리의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당연히 출마할 것이다. 대구에는 12개 선거구가 있다. 알다시피 한 석도 없다. 선거제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에 더 어렵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되든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한다. 계속 던지다 보면 계란이 수류탄이 될 수도 있고 바위에 금이라도 가지 않겠나. 그게 내 소명이라 생각한다.
저는 기초·광역의원 모두 이겼다. 대구에서 득표율 50%를 넘기며 당선된 사람은 김부겸 전 총리와 저밖에 없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구 전체에서 민주당은 한 20% 정도밖에 안 나왔다. 지방선거는 보통 당 지지율을 그대로 따라간다. 저는 비록 구청장 선거는 잘 안됐지만 25% 정도의 득표율을 얻었다. 5%나 더 많이 받았다. 그때 지역 방송사에서 저를 '낙선했지만 가장 득표를 많이 한 후보'라고 주목했다. 시당위원장도 그래서 된 거다.
-최근 여야 갈등의 골이 어느 때보다도 깊어졌다.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나?
지역 사람들도 우려한다. 너무 강대강으로만 간다. 국회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야당이다. 여당이 조금은 양보해줬으면 한다. 지방의회 같은 경우도 여야 나뉘어서 많이 싸우지만 끝나면 같이 밥 먹고 소주 마시고 하면서 푼다. 그런데 요즘 국회의원들을 만나면 그런 게 없다고 한다. 더 큰 문제다. 대구에서 아직 '국민의힘은 내 자식, 민주당은 남의 자식'이다. 여야가 계속 싸우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민주당 탓을 한다.
-중앙당에서 험지인 대구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나? 없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험지'라 안 하고 '전략 지역'이라고 한다. 민주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진정책'이라고, 영남에 다가가는 정책을 펼쳤다. 부산·경남의 분위기가 좋았다. 4년 전만 해도 부울경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다. 제 생각에는 부산 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두 번 나온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대구·경북은 다르다. '영남'이라고 하지만 다 같은 영남이 아닌 셈이다.
중앙당에서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대구의 사정은 대구 민주당이 제일 잘 안다. 중앙당에 무언가 해달라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한다. 중요한 건 지역을 잘 아는 지역의 인재다. 어떤 언론에서는 '스타급 인물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 유명인사를 모셔왔는데 낙선하니까 바로 돌아갔다. 그런 사람보다는 대구 사정을 잘 아는 대구 인재를 키워야 한다. 지역 밑바닥 민심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갈 것이다.
-정치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우선 목표는 22대 총선 때 대구에서 2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거다. 대통령 선거 때 20~25% 정도의 지지율밖에 안 나왔는데 현재 대구시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30~35%정도가 나온다. 그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이 알아주신다는 말이다. 매일, 성실한 심정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 대구에서 민주당의 전략이 뭐가 있겠나? 매일 매일 열심히 하는 것이 전략이다.
저는 아까 말했다시피 '대구 민주당이 발전하면 대구가 발전한다'는 소명으로 대구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말 간절하게 노력하면 시민들 마음속으로 전달된다고 믿는다. 안 되면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안 된 만큼 걸어온 길이 있으니, 제가 물러나면 후배들이 더 벽을 깨지 않겠나. 그런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중앙당도 중앙당이지만, 대구 민주당을 봐줬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 더 열심히하겠다.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