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문체부·여가부 장관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유인촌 특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왼쪽부터)을 지명했다. /이새롬·남윤호 기자·더팩트 DB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자를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국방부, 문체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유 후보자는 배우 출신으로, 문화계 대표적인 'MB(이명박)맨'이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직 인수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7월 장관급인 특보로 임명된 데 이어 2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도 교체하기로 했다.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장관 리더십이 흔들리고, 대통령실을 겨냥한 윗선 개입 의혹까지 번지면서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후보자로 지명된 신 의원은 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 요직을 두루 거친 3성 장군 출신이다.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와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특히 신 의원은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처음 주장한 인물이다.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 책임론이 제기됐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 전 위원이 지명됐다. 김 전 위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2002년 대선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