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력, 한반도 평화 훼손해선 안 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러 동향에 대해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러 동향에 대해 "북러 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보 사항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양국 간 협력이 국제규범과 한반도 평화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은 10일 정권수립일(9·9절) 75주년 경축 민방위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날까지도 평양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공식 일정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대변인은 "북한은 정상, 외국과의 정상이나 특히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사전 예고한 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고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 당시 회담 6일 전 러시아 측에서 먼저 회담 일정을 공개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