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3·15 부정선거 주범도 사형"
윤재옥 "민주당, 청문회 개최 협조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논란을 두고 "선거공작 뉴스는 사형에 처해야 할 치밀한 반국가 범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 주권을 찬탈하려는 치밀한 선거공작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허위 사실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대선 불과 3일 앞둔 시점부터 선거일 직전까지 뉴스타파, JTBC, MBC, KBS, YTN 등을 통해 마구잡이로 퍼 날랐다"며 "이런 짓은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이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 차원의 문제로,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죄와는 천양지차로 구별되는 악질 범죄로서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언론의 자유는 진실보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가짜뉴스를 고의적으로 생산·유통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가짜조작 뉴스를 고의로 생산 유통하는 짓을 언론 자유라고 우기는 야권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진실보도를 위해 지금도 치열하게 현장에서 취재하고 고민하는 많은 정상 언론인들을 도매금으로 모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악한 돈거래와 권력욕으로 얽힌 사기꾼들이 작당모의해서 민의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국민주권 찬탈하려는 선거공작은 자유민주의 근본을 허물어 버리는 국기문란으로서 가장 사악한 범죄이며 그래서 제가 사형에 처해야 할 중대한 반국가범죄라 강조하는 것"이라며 "바로 그런 이유로 3·15 부정선거 주범이 사형에 처했던 적도 있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단순히 인용보도만 한 것을 가지고 무슨 대선공작이냐고 하는데 대선 3일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보도를, 그것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것을 어떻게 단순한 인용 보도 잘못으로 치부할 수 있겠나"라며 "대선결과를 바꾸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그는 "민주당도 야당탄압이라는 뻔한 레파토리로 의혹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무조건 부인만 하다가 나중에 진실이 드러날 경우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진실을 원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단식 중인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사법방해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조서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 부리며 서명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며 "피의자가 조서에 날인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재명 대표는 국민 보라는 듯이 자리에 누웠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안을 정치검찰의 정치수사, 정치사냥이라고 규정했다"며 "이쯤 되면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을 위한 명분 쌓기 말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탄핵이 습관적으로 나오는데 앞으로 민주당은 본인들이 집권여당이 될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야당의 이런 습관적 탄핵은 전례가 돼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 이것이 과거의 전례 때문에 반복된다"며 "본인들이 거대야당으로 의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야되지 않나 생각한다. 민주당이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