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잠수함 SLBM 10기 발사가능"네이벌뉴스
입력: 2023.09.09 08:08 / 수정: 2023.09.09 12:14
북한이 6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해군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옛 소련제 로미오급을 개량한 것으로 평가했다./네이벌뉴스
북한이 6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해군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옛 소련제 로미오급을 개량한 것으로 평가했다./네이벌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8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은 미사일 10발로 무장할 것이라는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의 평가가 나왔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건조·진수 사실을 전하면서 잠수함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일 이 신형 잠수함 진수식에서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벌뉴스는 "새 잠수함은 옛 소련제 로미오급을 아주 많이 현대화해 재 건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량을 광범위하게 해서 새로운 잠수함처럼 보인다면서 세일 부분에 미사일 발사관 해치가 5개씩 2열로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함수는 뾰족한 로미오급과 달리 짧고 둥근 모습이었다.

10개의 수직발사관에 탑재할 무기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계열일 것이라고 네이벌 뉴스는 추정했다.

북극성 SLBM은 길이가 9.7~10.6m, 지름 1.6~1.8m인데 이번에 공개된 잠수함의 미사일 해치는 더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네이벌뉴스는 지난 2021년 10월 처음 공개된 사거리가 좀더 짧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납용이거나 순항미사일용일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미국제 토마호크와 비슷한 화살-2 순항미사일을 최근 공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런 추정가 북한 주장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북한이유사시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지휘부는 물론 항구·공항 등 미군의 증원전력 전개 통로, 주일 미군기지 등까지 타격 가능한 전략무기를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군옥영웅함의 함수가 짧아지고 둥근형상을 하고 있어 어뢰발사관이 없거나있다면 승조원 공간을 없애고 설치했을 것이라고 네이벌뉴스는 추정했다. /네이벌뉴스
김군옥영웅함의 함수가 짧아지고 둥근형상을 하고 있어 어뢰발사관이 없거나있다면 승조원 공간을 없애고 설치했을 것이라고 네이벌뉴스는 추정했다. /네이벌뉴스

네이벌뉴스는 앞쪽의 미사일 발사관 4개가 뒤의 6개 발사관보다 지름이 더 큰데 이는 북극성 4발과 소형 6발 탑재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수의 형상을 봤을 때 함수에는 어뢰발사관이 없거나 있다면 승조원 공간을 없애고 설치했을 것으로 네이벌뉴스는 추정했다.

함미는 로미오급 형상 그대로 남아 있다. 잠수함 후미에는 디젤엔진실이 그대로 있어 북한의 주장과 달리 핵추진되지 않는 잠수함이 분명해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은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진행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해 조만간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신형 잠수함은 함수를 개량하고 로미오급 잠수함을 여러 개 이어붙인 프랑켄슈타인 잠수함이라면서 잠항 능력이 떨어지는 등 실전 능력이 제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은밀한 공격을 할 수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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