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만배 인터뷰, 희대의 국기 문란...민주당 연루 의혹"
입력: 2023.09.06 14:43 / 수정: 2023.09.06 14:43

윤재옥 "허위 보도의 수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가...합리적 의심"
국민의힘, 상임위와 대정부질문 등으로 대응 예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 대해 "선거공작꾼들과 범죄꾼들이 결탁한 희대의 국기문란 행위"라며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단순 정치공작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파괴 범죄, 국민 주권 도둑질 범죄로 규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미디어정책조정측별위원회가 일상적 활동을 중단하고 진상규명에 집중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며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와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언론에 대해 그 개인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범죄혐의가 확인된 경우에 고발 조치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발했다.

회의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으로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민주이자 반헌법적 범죄"라며 "이 사건은 단순히 김만배와 신학림의 일탈 범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2002년 김대업 병역 비리 조작 사건, 2017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을 볼 때 그동안 선거 때마다 상습적인 선거 공작의 연장선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수혜 또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기에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은 해명은 물론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며 "민주당 유독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이 길어진다면 김만배-신학림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 때마다 누군가 조작된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유사 언론매체가 보도하고 의혹을 증폭시킨 뒤 친야(親野) 언론이 이를 확산시키는 수순으로 여론조작을 해왔는데 일부 언론의 문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당사자 조우형 씨가 30분 이상 설명해도 단 한 줄도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언론 본분을 저버린 것"이라며 "해당 언론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씨는 해당 인터뷰가 보도된 뒤 '윤석열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 없고 누군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에 가짜뉴스를 고의로 개입시켜 조작한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이고 이런 대선 조작, 선거 조작 전문 조직들은 이 땅에서 반드시 사라지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배후 몸통이 누군지 철저히 가려야 한다"며 "민주당은 과거 김재업 병풍 선거 조작 사건, 드루킹 선거 조작 사건, 울산 시장 선거 조작 사건의 몸통으로 늘 선거 조작 전문당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은 지난 2021년 9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내용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검찰은 김 씨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대가로 김 씨에게서 1억6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뉴스타파는 전날(5월) 사과문을 내고 "깊이 사과드린다. 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탄압에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해당 보도의 경위와 과정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조사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보고서 등 적절한 형태로 후원회원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금전 거래를 빌미 삼아 해당 보고다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있다"며 "이번 보도 과정에서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금전 거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겸허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과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정치공세와 검찰의 폭력적 탄압에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밀한 팩트체크를 통한 합리적 반박 보도는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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