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윤미향, 반국가단체에 동조...국회의원 지위 남용"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조명희 원내부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윤 의원은 지난 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주최한 간토학살 100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한 후 취재진과 만나 "조총련은 대표적인 친북 단체일 뿐 아니라 그날 행사에서도 도쿄 총위원장은 우리나라를 향해 '남조선 괴뢰정당'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징계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징계안에는 20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러한 행사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남조선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또 이 과정에서 일본에 있는 주일대사관의 차량을 이용하고 지원을 받은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정당한 직무 활동을 넘어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국회법 제155조 16호 위반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이미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횡령과 관련해서 국회 윤리자문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 권고를 받았지만 국회 윤리위에 아직도 심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윤리위에서 조속히 이 사건을 포함해 심리해서 윤 의원을 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국회를 통해 외교부에 행사 참석에 관한 공문을 사전에 보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윤재옥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윤 의원이 해당 공문을 운영위에) 제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열람해 주겠다고 한 상태지만 제출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문에 허위 사실이 기재됐다면 경우에 따라 형사 고발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예를 들어 이번에도 직위를 이용해 (대사관에) 불필요한 행위를 시킨 것이다. 차량 지원이나 입국 수속 절차에 편의를 제공받은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직위를 남용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것이 있다면 고발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안 제출 직전 대통령실에서 '반국가행위는 뿌리뽑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감한 게 아니라 당연한 반국가행위"라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친북단체 행사에 참여해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는 게 반국가단체에 동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