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홍범도 흉상 철거' 비판에…박민식 "도 넘는 참견 말라"
입력: 2023.09.03 14:42 / 수정: 2023.09.03 14:42

"내정 간섭 받을 이유 없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 보훈 업무에 대한 중국 훈수를 사양하며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표현을 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을 비판한 중국 언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새롬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 보훈 업무에 대한 중국 훈수를 사양하며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표현을 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을 비판한 중국 언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논란에 중국 언론이 "항일 독립투사를 홀대한다"고 비판하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3일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보훈 업무에 대한 중국 훈수를 사양하며 부용치훼(不容置喙)라는 표현을 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 중국 언론의 행태에 제가 더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홍범도는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로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없이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언론이 날조와 비방, 허위사실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홍범도는 어떻게 대우하고 백선엽은 어떻게 대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훈부가 하는 일을 마치 자신들의 정부가 하는 일인양 훈수를 두고 있지만, 이를 사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30일 "항일 독립투사를 홀대하는 나라는 대체 어디냐"라며 "한국은 육군사관학교 내 항일 장군 홍범도의 흉상은 이전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시기 만주군 출신 친일 백선엽 장군으로 대체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부디 타국에 대한 도 넘는 참견, 외교 관계상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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