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활짝 편 유도키트와 결합된 KGGB와 표적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타격하고 있는 모습./국방과학연구소(ADD)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북한이 지난달 29일부터 남한 전역 점령을 위한 전군지휘훈련을 하면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자 한미 공군은 북한을 족집게 타격하는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으로 대응했다. 이번 훈련에 쓰인 무기 중 장거리 공대지 정밀 타격 능력을 갖고 있는 KGGB폭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의 여러 전투기들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과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했다. 이중 폴란드에 수출된 것과 동일형인 FA-50 경공격기가 KGGB 공대지 폭탄을 투하했다.
한미공군은 적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한 후, 적 방공체계를 뚫고 적의 주요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모의상황을 가정해 실사격과 폭격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국지도발을 벌이자 FA-50이 나서 KGGB를 투하했다.
FA-50 2대가 동시에 발사한 KGGB가 유도 기능을 통해 적 장사정포가 숨어있는 터널, 갱도 입구 등을 선회 공격하며 장사정포를 무력화했다.
KGGB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으로 통한다. 공군 요청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이 폭탄은 기존 MK-82 폭탄에 중거리 유도키트를 부착한 것으로 원거리 정밀 타격, 발사 후 망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도방식은 JDAM(합동직격탄)과 마찬 가지로 GPS와 INS 복합유도방식을 채택했다. 전투기에서 투하되면 활강용 날개가 펴지기 때문에 비행거리는 JDAM 30km보다 훨씬 멀다.
현재 F-15K와 FA-50,F-5 등 5개 기종에 장착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KGGB는 항공기 연동개종 없이 명령통신장치를 통해 원격으로제어하는 유도무기다.
비행거리와 정확도는 기관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 ADD는 2012년 7월25일 한 발사시험에서 비행거리가 76.5km, 탄착오차가 6.9m, 투하속도가 마하 0.8을 기록한 동영상을 올려놓고 있다. 또 FA-50 투하시험을 촬용한 사진에는 KGGB가 표적 동심원을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LIG넥스원도 같은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공군은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696파운드(315.7kg)짜리 KGGB의 최대 비행거리를 70km, 정확도를 13m라고 밝히고 있다. 파괴효과는 13피트(3.96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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