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해외자본 들어오는 것도 중요…정부 '세계화' 지향"
입력: 2023.08.30 15:09 / 수정: 2023.08.30 15:09

"전 세계 인류 후생 증대에 기여해야 이익도 정당화"
"정부 주도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우리 정부는 세계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우리 정부는 세계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과 관련해 수출과 더불어 해외자본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세계화, 세계시장진출, 국제주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전 세계 인류의 후생 증대에 우리가 함께 기여할 수 있어야 우리의 이익이 정당화되는 것이고 거기에서 우리의 이익이 도출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스타트업 기업들의 세계진출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는 과거부터 늘 상거래에 있어서 세계화를 추진해 왔다"면서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는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 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양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직접 지원을 통한 양적인 창업자 증가와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민간 모(母)펀드에 대한 출자와 세제 지원, 2조 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결성 등 정부의 간접 지원 방식을 언급했다.

또,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규제 국제표준화를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회의 중 언급된 기술탈취 문제와 관련해 "기술탈취는 중범죄"라며 "단호하게 사법 처리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고 보복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지켜주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및 추진전략을 토론하고 민·관 합동으로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해외 진출 스타트업, 외국인 국내 창업자, 국내외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관련 협단체 및 전문가 등 민간 분야 관계자를 비롯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등 총 11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김동신 센드버드(기업용 채팅 API 소프트웨어) 대표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사례 발표와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에듀테크) 대표의 국내 창업 사례 발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 발표와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졌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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