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횟집 장사 망친 책임 물을 것"
박대출 "오염수 배출 얘기한 건 문재인 정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수산물 불안하다 선동한 이 대표는 횟집 장사 망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여권 국회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에 큰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수산물이 불안하다 선동한 이 대표는 횟집 장사 망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며칠 전 외통위 회의에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든 것은 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 3일 부산에 온 이재명 대표가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 대한 불안을 부추기며 회를 먹지 말라고 선동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며 "민주당은 당시 이 대표가 자갈치 시장에서 회 먹는 사진을 들고 와 저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가 회 먹지 말라고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맛있게 시식까지 했다는 것인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당시 한 상인에게서 전복회 시식을 권유받았는데, 이를 받아먹은 후 맛있다면서도 '이걸 앞으로는 걱정하면서 먹여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 의원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앞으로는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공포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는) 서면역 집회에서는 '오염된 바다를 누가 찾겠나', '이 향기 좋은 멍게를 대체 누가 찾을 것이냐.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 거냐'는 등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겼다"며 "실제로 이 대표의 이날 발언 이후 우리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그 책임은 국민이 반드시 이재명 대표에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
같은 날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는 현 정부를 환경범죄 방조한 '공동정범'이라며 비난했는데 그 논리대로라면 환경범죄 방조한 공범 원조는 문재인 정부"라며 "국제적 기준에 따른 오염수 배출을 얘기한 것은 문재인 정부였다. 당시 정의용 외교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세 가지 여건이 마련되고 IAEA 기준에 맞는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는 그 세 가지 조건들을 모두 관철시켰다. 문 정부가 세운 기준을 그대로 따랐는데 공동정범이라는 건 궤변"이라며 "오히려 지금 정부는 방류 데이터를 매시간 공유받고, IAEA 현지 사무소에 우리 전문가를 파견해 지속 점검키로 하는 등 문 정부의 방류 조건을 더욱 강화시켰다"라고 짚었다.
박 의원은 "중국 원전 배출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 농도다. 이번엔 ALPS 처리한 뒤의 배출이지만,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는 무시무시한 핵 폐기수 원액이 배출됐다"며 "이번에 배출된 오염수는 태평양 도서국을 거쳐 미국, 캐나다 쪽으로 갔다가 4~5년 뒤 우리 바다에 온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울 도심에서 외치는 선동몰이는 수치의 과학에도, 공당의 도리에도 어긋난다"며 "국민의 한숨만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어민과 어시장, 횟집 울리는 괴담 선동, 중단할 시간"이라고 했다.
ilrao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