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사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하라" 지시
국가안보실은 24일 북한의 탄도마시알 추정 물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재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국가안보실은 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 발사 관련, 오전 6시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았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50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발사 시 이를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한 결과,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위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했다며,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失政)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상습 위반에 대해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와 사이버 해킹행위 등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원회 논의결과를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분석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