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 오염수 방류, 비상체제 돌입"…저녁엔 촛불집회
입력: 2023.08.23 10:55 / 수정: 2023.08.23 10:55

이재명 "수산업 상인들 분통 터져…尹 국민 상대 말장난 하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대 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대 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대 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과 관련해 "역사가 반복된다고 하더니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한다"며 "향후 오염수 해양 투기로 인해 발생할 모든 피해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향후 수산업 피해를 언급하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수산업 정말 다 망한다', '우리 정부가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 '설마 하던 최악의 사태가 닥쳤다'고 상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는데 그러면서도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며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규탄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박광온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해양 투기를 시작하는 내일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국민 피해 시나리오에 대비하도록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돌이킬 수 없는 인류의 환경 재앙이 가져올 반 환경적·반 인류적 결정에 역사적 책임이 반드시 따를 것"이라며 "해양투기를 철회하고 중단시키는 방안을 찾도록 민주당이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총괄대책위원회에서 마련한 일정에 맞춰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대책위는 오염수 투기 개시 전후를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오는 26일까지 1차 100시간 집중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전날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고, 대책위는 주한 일 대사관을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은 저녁 7시 30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는 물론 소속 의원, 보좌진·당직자, 시·구의원 등 1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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