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조지프 뎀시 X(트위터) 계정 캡쳐.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해함대 소속 제 2 수상함대 부대를 방문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 전략문제 연구소(IISS)의 조지프 뎀시(Joseph Dempsey) 연구원은 이날 자기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북한 함정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김정은의 해군 부대 방문과 순항 미사일 발사 참관은 한미일 3국이 최근 캠프 데비비드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도높은 대북공조 방안을 합의한 데 대응한 대남 위협으로 보인다.
뎀시 X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북한 군함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선체를 갖추고 있으며 함수에 함포 1문, 함정 중간에 경사진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해놓고 있다. 함중앙 좌현에 발사관 4기가 설치돼 있는데 우현쪽으로도 4기가 설치된 'X'형 발사대일 것으로 뎀시 연구원은 추정했다. 뎀시 연구원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이 육상 기반 '화살-2'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북한 신형 함정 좌현 쪽으로 설치된 미사일 발사관 4기가 보인다. /조지프 뎀시 X(트위터) 계정 |
북한군은 각종 미사일과 신형 전차에 이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함정을 도입하고 있는 등 재래식 전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북한의 수상함정 전력은 한국군에는 크게 뒤진다. 한국 해군의 수상함정은 대부분 해성 대함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자세한 날짜는 밝히지 않고 김정은이 북한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면서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발사훈련에서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타격함으로써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해군무력 발전노선을 억세게 틀어쥐고 위력한 함 건조와 함상 및 수중무기 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현대화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해군의 현대성과 전투능력을 빠른 기간에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데서 뚜렷한 성과를 안아올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했다.
김정은은 또 해군의 모든 수상과 수중 함선 부대들이 상시 동원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고 전투훈련을 강화할 것으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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