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복절 경축사에 야권 일제히 비판..."괴벨스 선동에 가까워"
입력: 2023.08.15 16:01 / 수정: 2023.08.15 16:01

민주당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나 다름 없어"
정의당 "나치 괴벨스 선동문에 가까워"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한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판했다. /뉴시스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한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판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한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나 다름없었다"고, 정의당은 "나치 괴벨스 선동문에 가깝다"고 맹비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으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는 것이냐"며 "극우 유튜브 채널에 심취해 유신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의심된다. 혹시 공산 세력에 맞서 외롭게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다고 여기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인권・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는 대통령의 말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은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민주·인권·진보로 위장해 패륜 공작을 벌이는 공산 세력은 누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북·대일 관계와 관련한 축사 내용에 대해서도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묻지마 협력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상대인 북한에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역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연대 운운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북한은 더욱 핵과 미사일에 매달릴 것이 불 보듯 뻔해, 정전 70주년에 한반도 평화는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도대체 우리와 일본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공동의 이익은 무엇이냐.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으로부터 얻은 우리의 국익은 무엇이냐"며 "'굴욕', '친일' 무슨 말을 들어도 일본의 입장을 강변하는 대통령을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며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만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비판에 가담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온 민족이 똘똘 뭉쳐 나라를 되찾은 날, 국민들은 적과 아로 나누어 상대를 섬멸해야 한다는 섬뜩한 말을 대통령에게 듣는다"며 "21세기 매카시즘이 웬 말이냐, 통합의 광복절 의미가 퇴색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 경축사라기보단 나치 괴벨스의 선동문에 가까운 가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언설이었다"며 "광복절마저 윤석열 대통령은 분열과 선동으로 가득한 프로파간다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대결을 독촉하는 오늘의 메시지는 정확히 민족 통합과 화합의 뜻을 기리는 광복절의 취지에 정반대되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경축사는 야권, 시민사회, 노동계를 향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절멸하겠다는 끔찍함이 느껴지는 전체주의의 망령이 바로 대통령 경축사에 담겨있다. 무도하고 참담하다"면서 "냉전의 망령과 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이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이라 21세기 대한민국의 지도자라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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