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영화 '아수라' 데자뷔 보는 것 같다"
입력: 2023.08.10 10:58 / 수정: 2023.08.10 10:58

"민주당의 '보스 구하기' 몸부림 극에 달해"
"잼버리, 대회 후 여가부·전북도 문책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영화 '아수라'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준비 부족 논란을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사건에 대해 "권력으로 정의와 법치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는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전날(9일) 이재명 대표의 범죄혐의 꼬리 자르기 시도가 진실 앞에서 무력화됐다.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민주당의 막바지 몸부림으로 이 보스 구하기 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법이 너무나 어설프고 그 속이 뻔히 보이는 아마추어 수준인 걸 보면 그만큼 다급한 상황에 몰려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했단 사실을 그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직후 재판장에선 뒷거래 내막이 의심되는 부부싸움 벌어졌다"며 "그리고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어긋나는 변호인이 선임되더니 이 전 부지사 당사자도 모르는 재판부 기피 신청서와 증거의견서 등이 그 변호사에 의해 제출되었다가 이 전 부지사의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돼 무효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변론을 맡은 친명계인데,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이 전 부지사 입을 막아 모든 책임을 이화영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의도로 변호를 자임한 거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만약 그러면 그 변호사는 변호사 윤리에도 어긋나고 형법상 범죄은닉죄에 해당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다. 이 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사건의 핵심은 쌍방울 대북 송금이 당시 이 지사 방북 추진과 관련해 뇌물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라며 "그런데 이 전 부지사의 진실자백으로 인해 이재명 대표가 구속까지 갈 수 있어서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입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할 필요에 직면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 대표가 검찰이 정치를 한 것 같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청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이 전 부지사를 둘러싼 노골적 회유와 압박이 지속해 이뤄져 왔다"며 "이것도 한계에 다다르자, 법정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변호인의 중도 퇴정 같은 촌극까지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이 측근을 시켜 증인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오늘 현실에 다시 재현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꼼수로는 진실의 힘을 막을 수 없다. 권력으로 정의와 법치를 가로막으려는 시도는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 "국민들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며 "잼버리를 정쟁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소관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준비에 부족함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 부처로써 부족했던 여가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동시에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원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받고 해외 출장을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가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며 "축구 경기를 보고 와인 축제에 가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관광여행을 세금으로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에 걸친 제1당 독점 상황에서 지자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한 탓으로 방만 재정 운용이 된 게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된다"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건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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