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점검·태풍 '카눈' 긴급회의·국방혁신위 주재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스카우트 대원 대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휴가 마지막날인 8일 대통령실에 출근해 잼버리 회의 등을 주재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휴가 마지막 날인 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전반적인 상황을 챙겼다. 아울러 태풍 '카눈' 대비 관련 긴급회의와 국방혁신위원회도 주재할 예정이다. 잼버리 사태와 태풍 북상으로 사실상 휴가에서 하루 앞당겨 복귀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잼버리 비상대책반으로부터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송 및 숙박현황을 보고받고 현재 준비 중인 문화행사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태풍 '카눈'의 북상 예보에 따라 정부는 전날(7일)부터 한덕수 국무총리를 반장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간사로 하는 '2023 새만금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잼버리 참가자들도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비롯해 정부 전체가 잼버리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잼버리 행사 측면 지원에 나선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 교육계, 종교계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모인 4만5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홍보대사란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잼버리 부실운영 사태 책임론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선 진행 중인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정부로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은 한국의 국제행사 성공적 개최 경험이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기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풍 '카눈' 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연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한 총리 및 17개 부처 장관, 청장, 시도지사들이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태풍 대처 종합 상황과 관계부처의 안전관리 대책, 지자체의 대처 상황들이 보고되고, 세계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보고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방혁신위원회 제2차 회의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합동군사전략, 드론작전사령부 작전수행 방안, 중기 국방재원 배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