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수공장 돌며 '국방경제사업' 언급에…정부 "매우 유감"
입력: 2023.08.07 11:29 / 수정: 2023.08.07 11:29

통일부 "국방성과 과시·무기 수출 등 다목적 포석 분석"
"무기수출 의미한다면 UN 안보리 위반 공언…매우 개탄"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국방 분야의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연합훈련에도 대응하며 무기 수출까지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국방 분야의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연합훈련에도 대응하며 무기 수출까지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요 군수공장 현장을 집중 시찰하며 '국방경제사업'을 언급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 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군수공장 현지지도에서 "국방경제사업의 중요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의도는 국방 분야의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연합훈련에도 대응하며 무기 수출까지 여러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주민들의 민생을 희생하며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물론이고 재래식무기 개발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공개 보도는 지난해 1월 28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군사시설로는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하며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한 것이 3월 28일 북한 매체에 공개됐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시찰 공개 자체는 특별히 이례적인 사항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국방경제사업'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것이 무기 수출을 의미한다면 북한이 유엔(UN) 안보리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지난달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성사된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평양 방문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당시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관람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포탄과 탄약을 제공받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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