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사흘간 방사포탄 등 군수공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저배율 조준경을 단 저격소총을 들고 살피고 있다. 이 저격 소총은 유사시 우리 육군보병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뉴시스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저격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은 군수공장 요원들에게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저격소총을 양산하고 있어 유사시 우리 육군 보병에게는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만큼 방탄복 지급, 각종 차량 장갑 강화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사흘 동안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했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소총을 살펴보거나 사격장에서 시험 사격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나타난 저격 소총은 두 가지로 북한의 7.62mm 자동보총(소총)에 고배율 조준경을 장착한 것과 구경 미상의 신형 소총에 저배율 조준경을 단 것 등 두 가지였다.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 중 하나는 김정은이 고배율 망원 조준경을 단 소총으로 직접 사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김정은은 저격무기 생산 현장에선 "변화된 전쟁 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 부대들과 유사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 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사시 한국군을 상대로 저격총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경량화와 집중성 보장은 저격무기 개발과 생산의 기본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외에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무인공격기 엔진, 미사일 발사차량 등의 생산 현장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