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첫 회의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서 구체화할 듯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1차 회의가 4일 열렸다. 지난 6월 20일~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운영그룹(Senior Steering Group) 공식 출범 후 기념사진 촬영하는 한국과 미국 고위급 인사들.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한·미·일 3국 정부는 4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첫 회의를 열고 북한의 가상자산 불법탈취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고위 협의체 신설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한·미·일 3국 고위급 사이버안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이 불법 탈취한 가상자산을 WMD(대량살상무기) 개발자금으로 사용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고위 협의체를 신설하고, 3국 간 긴밀한 정보공유를 비롯해 합동 보안권고문 발표, 가상자산 세탁기술로 악용되는 믹서(mixer)에 대한 조치 등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3자 회의체를 사이버안보대화 채널로 정례화하는 방안과 함께 △北 IT외화벌이 인력 공동대응 △가상자산 전문업체와의 협업 등 주요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3국은 다음 달 초 후속회의를 통해 협의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이버안보 분야 의제를 고위급 실무진 차원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금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의 사이버안보 분야 의제와 연계돼 향후 한미일이 정보동맹 수준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은 앤 뉴버거(Anne Neuberger) 국가안전보장회의 사이버・신기술담당 국가안보副보좌관, 일본은 마사타카 오카노(Masataka Okano) 국가안전보장국 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