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경 노인 비하, 갈등적 세계관의 민주당식 구태"
입력: 2023.08.01 12:36 / 수정: 2023.08.01 12:36

윤재옥 "극단적인 국민분할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려는 것"
이철규 "노인 폄훼는 민주당 DNA...대한민국 건국과 번영 부정"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1일 민주당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1일 "민주당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인 국민 분할지배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위도 그런 구태에 빠져있다면 민주당의 혁신은 물 건너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청년세대 좌담회에서 행한 발언이 노인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자, 어제 입장문을 내고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반박했다"며 "그런데 김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째 아들의 발언을 왜곡해 사안을 정쟁화하고 세대 갈라치기하고 있는 사람은 김 혁신위원장 본인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라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을 주자는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김 혁신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인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욱이 '아들의 말이 참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1인 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힘들다'고 답한 것도 1인 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미래가 짧은 사람에게 긴 사람과 똑같이 한 표를 주는 1인 1표 원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김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비판은) 정쟁이 아니라 망언에 대한 타당한 지적이고 정당한 지적"이라며 "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지금의 대한민국 있게 한 세대가 어르신들이다. 이분들을 폄훼한 것도 모자라 현대판 고려장, 집에 박혀 계셔라 이런 망언에 버금가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명 비례대표제 운운하며 민주주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무식의 소치 뽐낸 것도 기가 차지만 이런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더욱더 우려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한 정당의 혁신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있다면 최소한 자신의 자리에 걸맞은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혁신위원장은 열흘 전에도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 시기 학력 저하가 심각한데 초선의원들이 코로나 때 (당선된) 그 초선들이더라 그래서 소통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에 대한 폄훼를 서슴지 않았다"며 "거대 집권 야당의 혁신위원장이라는 분이 혁신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불신을 이끄는 상황이야말로 민주당의 미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어르신 폄훼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정동영 전 대표는 '6070 세대는 투표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망언을 한 적 있다. 또 유시민 작가는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60대면 일을 하면 안 된다,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자기가 비정상인 것을 전혀 모른다'고 망언을 쏟아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교포 노인들은 곧 가실 분들이다, 노인들이 무슨 힘이 있느냐'고 했고 김용민 의원은 더해 '노인들 시위 못 하게 시청 엘리베이터 없애버리자'는 망언 했다"며 "뿐만 아니다. 윤호중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 70대 후보를 두고 '70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긴 좀 그렇다'며 막말을 내뱉고 황운하 의원은 2021년 '윤석열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며 고령층 유권자들을 대놓고 모독했다"고 했다.

그는 "설훈 의원도 2014년 국정감사 중 '79세면 은퇴해야 할 나이인데 일을 하려고 하냐'는 발언으로 최악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면서 "이렇듯 민주당의 막말이 반복되는 건 민주당의 DNA가 노인들을 폄훼하고 노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또한 대한민국의 건국과 번영을 이룩한 세대를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혁신위원장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국민 사죄와 함께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습관성 모독에 중독된 김은경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 미래를 맡긴다면 민주당 스스로 패륜 정당이라 인정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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