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양평 고속도로, 최선의 방안 추진해야" 재추진 모색?
입력: 2023.07.27 17:14 / 수정: 2023.07.27 17:14

원희룡, 사업 백지화 선언 후 첫 양평 방문
"걱정 많으셨을 것...놀라게 해드려 마음 아파" 민심 달래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노선 종점 일대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노선 종점 일대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정치적 오물을 치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중단했지만, 오물을 해결하면 고속도로를 최대한 빨리 놓겠다"며 사실상 사업 재추진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이날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 중동리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정치적인 싸움 거리가 되고 특정인 게이트로 몰고 가는 오물이 우리 고속도로가 가야 할 길 앞에 잔뜩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오물을 치우고 길을 정하고, 그다음에 길을 닦아야 한다. 제대로 된 길을 추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의 의견을 가급적 빨리 모아서, 정치적 목적으로 토를 달고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부분을 깨끗이 지울 수 있게 하겠다"며 "양평 주민과 한마음이 되어 여러분 절대다수의 뜻을 받드는 문제해결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사전에 설명을 못 드려 얼마나 놀라고 잘못되는 것 아닌지 걱정도 많으셨을 것"이라며 "놀라게 한 것에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정치 선동이라는 오물 덩어리를 치우고 좋은 노선을 결정해 추진해야 하는데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그쪽이, 자기들이 주장하는 대로 안 해주면 예산도 안 해주겠다,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어차피 민주당은 게이트임을 인정할 때까지 국정조사든 뭐든 끌고 가겠단 것이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다 해서 (백지화 선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원희룡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26일 원희룡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원 장관은 아울러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민주당이 추천하는 전문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가 검증할 수 있는 법적인 틀 외에 사회적 틀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민주당도 참여해 수용할 방안을 논의한다면 정쟁을 멈추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없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는 진실과 과학과 국민의 의사가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문가가 정하는 대로 여론조사를 하든 (주민) 의견을 듣든, 가장 좋다는 사항을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사과하면 지금이라도 정상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사과할 사람들이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는다. 특히 지금 (이재명) 대표가 있는 민주당에선 그렇게 안 한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기획재정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123억 원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백지화 전에 올라간 것으로 일방적으로 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12월 예산 통과 전까지 정쟁으로 인한 양평군민들의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싶다는 게 저의 희망이고 제가 느끼는 책임감"이라며 "예산이 국회로 넘어가기 전에 (정쟁이) 해소된다면 원래 일정에 비춰 늦어지는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 장관은 "사업을 재개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사업을 재개한다면 주민 설명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들어갈 수는 없다"며 "재개가 아니라 정상 추진을 위한 의혹 해소라는 특별한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는 재개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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