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상반기에 중국산 쌀 11만5000t, 5339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중국간 교역의 통로인 단둥철교 위로 열차가 가고 있다. /닛케이아시아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의 올해 상반기 쌀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로 약 679억 원에 이른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27일(현지시각) 중국 세관당인 해관총서의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단립종 쌀 6만4978t, 장립종 쌀 5만18t 등 11만4996t을 수입했다. 수입금액은 총 5339만 달러 상당이다. 올들어 4월까지 중국산 쌀 수입규모가 3987만 달러였는데 두 달 사이 1400만 달러어치 정도를 더 수입한 셈이다.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는 북한은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쌀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한국 농촌진흥청 통계를 인용해 북한의 지난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만t 감소한 451만t에 그쳤다고 전했다.
북한이 상반기를 기준으로 중구에서 이처럼 많은 쌀을 수입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과 중국의 공식 무역 기록이 남아있는 1998년 이후 북한의 상반기 대중 쌀 수입액이 1000만 달러를 넘은 해는 1998년과 2003년, 2009~2013년, 2019년 등 8번에 불과하다고 VOA는 지적했다.
특히 쌀 수입액이 가장 많은 해는 2011년이었는데, 당시 수입금액은 1347만 달러로, 올해 상반기의 4분의 1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쌀을 수입한 해는 2019년으로 수입액은 7750만 달러에 이른다.
북한의 상반기 대중 최다 수입품은 가발 제조용으로 추정되는 '사람 머리카락' 6571만 달러입다. 2위가 수입액 약 3293만 달러를 기록한 단립종 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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