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식 주관…최고 예우로 맞아
입력: 2023.07.26 21:04 / 수정: 2023.07.26 21:04

尹 정부 출범 후 첫 국군전사자 유해봉환 
공군 F-35A 호위, 국빈급 예포발사 등 최고 군 예식 갖춰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해봉환식을 주관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해봉환식을 주관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고 최임락 일병의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 출범 후 첫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봉환 행사를 주관하고, 7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유해를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해봉환식에 참석했다. 이번 유해봉환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우리 군은 국군전사자 유해 7위를 이날 오전 6시(현지 시각 7월 25일 11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으로부터 인수해 공군 특별수송기(KC-330)로 송환했다. 특별수송기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시부터 공군 F-35A 편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故 최임락 일병의 고향인 울산지역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봉환된 7위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수습해 하와이에 보관해 오거나 1990년대 초반 북한에서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 1996년~2005년 미군과 북한군이 공동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판단된 유해다. 이중 故 최임락 일병의 신원만 확인됐다. 나머지 6위의 유해는 향후 기록 분석과 정밀감식, DNA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故 최임락 일병은 1950년 육군에 자원입대했고 인천상륙작전에도 참전했으나 그해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도 유해를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해 유해가 조국의 땅에 첫발을 내디딜 때, 예포 21발과 함께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했다.

이어 故 최임락 일병 유가족 3명과 함께 전사자를 영접했다. 故 최임락 일병의 막냇동생이 편지를 낭독했고, 윤 대통령이 故 최임락 일병에게 직접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해가 안치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거수경례하며 영웅에 대한 예를 갖췄다.

또 유해봉환 행사에 앞서 故 최임락 일병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7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故 최임락 일병을 조국의 품으로 다시 모시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봉환식에 한국 측에선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 미대사, 폴 라캐머라(Paul J. LaCamera)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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